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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3.3 →1.4%’ 조선체육회, 시청률 반토막 난 이유

‘조선체육회’가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다. 3.3%의 무난한 시청률로 시작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체육회’가 방영 된지 3회만에 1%대로 뚝 떨어지더니, 영 힘을 못쓰고 있다. 현역 시절 사고 좀 쳤던 레전드 스타들이 모인 스포츠 예능 ‘조선체육회’는 방영 전부터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다. 우선 기대 포인트는 아나운서 출신 MC 전현무의 스포츠 중계 첫 도전과 뺑소니범을 잡고 악동에서 영웅으로 거듭난 이천수의 활약이었다. ‘조선체육회’는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뉴스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다. 각종 A매치 경기 국가대항전을 비롯해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 올림픽까지 경기를 해설하고 현장 취재를 비롯해 국가대표 선수들을 찾아가 응원하는 등 다양한 포맷을 담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허재의 출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반응은 뒤집혔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6월 ‘데이원 사태’로 한국농구연맹(KBL)으로부터 사상 초유의 리그 퇴출 철퇴를 맞았던 허재가 2개월 만에 ‘조선체육회’로 복귀한 것이기 때문. 물론 ‘조선체육회’ 촬영이 허재의 데이원 사태가 터지기 전인 2월 말부터 진행됐다 해도, 허재 출연과 관련해 현재까지도 입장문 하나 없는 건 고개를 갸우뚱 하게 한다. ‘조선체육회’ 1회는 전현무가 20년 만에 생애 첫 직장이었던 조선일보를 방문하며 감회에 젖는 모습이 담겼다. 20년 전 조선일보 신입 기자 경력을 뒤로 하고 아나운서로 진로를 바꾼 전현무는 “탄탄한 직장을 관두기 어려웠다”고 당시의 결정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허재, 김병현, 이천수가 합류했다.허재는 “내가 섭외는 잘할 수 있다. 일단 핫한 아들 허웅, 허훈이 있고 야구계의 이종범, 이정후도 부르면 바로 온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여기에 배구 여제 김연경까지 부를 수 있다는 허재의 말에 이천수는 “현역 선수를 알아야죠. 저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가 가능하다”고 맞불을 놓았다. 데이원 사태로 농구계 후배들에게 피해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게 인맥 자랑을 하는 허재의 모습에 일부 누리꾼들을 분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첫 회 시청률은 3.3%로 이날 종편 동시간대 예능 중 1위에 올랐다. 2회에서는 축구 스타 손흥민과 조규성의 단독 인터뷰가 성사돼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다. 조규성 선수는 출연진의 “클린스만 감독님의 경기 영상을 봤냐?”는 질문에 당시 태어나지 않았던 그는 “저는 그때 아버지 쪽에 있었다”는 센스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손흥민 선수는 차범근, 박지성 그리고 본인 중 누가 제일 축구를 잘하는 것 같냐는 질문에 본인을 3위로 꼽으며 겸손함을 보였다. 두 톱스타의 등장에도, 이날 ‘조선체육회’ 2회는 1회보다는 조금 떨어진 3.2% 성적표를 받았다. 본격적인 시청률 하락은 게스트들의 출연이 줄어들면서 시작됐다. 3회에서는 한 시간 내내 퀴즈 맞히기만 하더니 전회차보다 1.5% 포인트 하락한 1.7%를 기록했다. 4회에는 전 아나운서 조정식이 새로운 막내로 투입되면서 2%대로 상승 하더니, 최근 5회에서는 다시 1.4%로 하락하며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조선체육회’는 문제 있는 출연진 섭외에 대한 안일한 대처, 게스트에만 의존할 뿐 회를 거듭 할수록 지루해진 콘텐츠 등이 시청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시청률이 3%대에서 1%대까지 하락한 건 심각한 문제”라면서 “TV조선 채널 자체가 어느 정도 시청자층을 가지고 있는데, 시청률이 1%대라는 건 사람들이 일부러 채널을 돌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또한 ‘조선체육회’는 경기 중계 저작권 문제 때문에, 경기 중계 장면이 담겨있는 1~4회 방영분은 OTT 등에서 다시 보기가 불가능하다. 김 평론가는 ‘조선체육회’의 다시보기 저작권 문제에 대해 “저작권 단속을 많이 하면 SNS 버블 마케팅이 줄어들게 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확장성이 줄어들게 된다”면서 “애당초 방송이라는 건 ‘무료’의 개념이 강한데, OTT 등에서 노출이 안 된다면 인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조선체육회’는 지난 1일 5회 방영분부터 다시 보기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과연 ‘조선체육회’가 다시 보기 서비스 시작으로 시청률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1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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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실망만 안겼던 흥국생명, 김연경은 다시 친정팀의 손을 잡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부끄럽다…(흥국생명) 구단은 구단 말을 잘 듣는 감독을 선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불과 세 달 전, 김연경과 흥국생명 구단 간의 기류는 좋을래야 좋을 수가 없었다. 당시 흥국생명은 팀을 2위로 이끌던 권순찬 전 감독과 단장을 갑자기 경질하면서 혼란을 빚었고, 그 가운데서 구단 프런트인 전 단장의 전술 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김연경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김연경은 “구단이 원하는대로 경기를 하다가 진 경기도 있었다”라고 폭로하기까지 했다. 그는 “사실 어떤 감독이 다음 감독으로 와도 신뢰하기 힘들다. (일련의 사태로) 구단에서 원하는 사령탑은 구단 말을 잘 듣는 감독을 선호하는 거나 다름없다”라며 구단을 향한 소신발언도 이어갔다. 김연경과 구단간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하지만 약 3개월 뒤, 기류는 확 달라졌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7억 7500만원(연봉 4억 7500만원·옵션 3억원)에 1년 계약을 맺은 것. 앞서 김연경은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적극적인 전력 보강으로 우승 의지가 있는 팀과 FA 계약을 맺고 싶다고 선언했는데, 친정팀의 약속을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 흥국생명, 그리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가 김연경의 마음을 흔들었다. 최근 김연경을 직접 만난 아본단자 감독이 그에게 새 시즌 팀의 비전과 구단 운용 계획을 설명했고,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할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더 나아가 구단은 김연경에게 추가 FA 영입과 전력보강까지 약속했다. 특히 김연경의 절친인 미들블로커(센터) 김수지(IBK기업은행)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김연경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알려졌다. 이에 김연경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던 중, 터키 시절 은사(아본단자)와 흥국생명의 의지를 확인한 뒤 친정팀에 남기로 결정했다. 세 달 전 구단의 비상식적인 행보에 큰 실망감을 느꼈던 김연경이지만, 자신의 은사이자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의 의지를 보이고 자신을 위해 전력 보강의 의지를 피력한 친정팀을 다시 한 번 믿어보기로 했다. 사실 흥국생명은 그동안 김연경에게 실망만 안겨 왔다. 2012년엔 해외 이적(터키) 건으로 갈등을 빚으며 김연경을 임의탈퇴 공시하기도 했고, 지난 시즌엔 구단 프런트의 선수 기용 개입과 감독 경질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에 실망감을 느끼게 했다. 2년 전엔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폭 논란으로 홍역을 앓으며 우승에 실패한 적도 있었다. 어찌보면 지독한 악연이다. 하지만 김연경은 다시 한 번 구단의 손을 잡았다. 이젠 흥국생명이 약속을 지킬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전력보강 그리고 우승. 우여곡절 끝에 현역 연장을 결정하고 친정팀에 남은 김연경이 그동안의 악연을 해피엔딩으로 청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04.1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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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데뷔전' 앞둔 아본단자 감독 "김연경, 퍼포먼스·리더십·인간관계 모두 좋아"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새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53·이탈리아) 신임 감독이 아본단자 감독이 흥국생명 홈 코트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공식 석상에 섰다. 23일 열리는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출사표를 전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초 권순찬 감독을 경질했다. 팀의 방향성과 맞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구단 고위 관계자의 월권 논란이 불거질만큼 사태가 커졌다. 국내 지도자 선임도 더뎌지는 것으로 보였다. 결국 한 달 넘게 김대경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가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대행 체제 11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분전했다. 1위였던 현대건설이 5라운드 진입 뒤 크게 흔들렸고, 흥국생명은 1위까지 탈환했다. 성적은 좋았지만, 사령탑 선임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시간이었다.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두 차례 놓쳤고, 경기 운영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흥국생명은 우승 호기를 맞이했다. 결국 외국인 감독으로 시선을 돌렸고, '명장' 반열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아본단자 감독을 선임했다. 그는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불가리아·캐나다·그리스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고, 아제르바이잔 라비타 바구,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탈리아 차네티 베르가모 등 세계적인 클럽들에서 사령탑을 맡았다. 페네르바체 시절 김연경과도 사제 인연이 있다. 김연경도 아본단자의 V리그행을 반겼다. 이날(23일) 삼산월드체육관엔 많은 취재진이 찾았다.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했다. 이 자리에서 아본단자 감독은 "흥국생명은 나의 여덟 번째 팀이다. 새로운 세계(리그)에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 (여자부) V리그에서 외국인 감독 선임이 처음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었다. 나의 역량을 확인하고 싶다"라고 했다. 흥국생명은 현재 1위다. 정규리그는 7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애써 자신의 방침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 그는 "팀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더불어 선수들이 같은 목표를 갖고 간다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내 배구 가치관을 강요해) 혼란을 야기하고 싶지 않다. 물론 선수들도 나에게 적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경과의 인연에 관해서도 관심이 크다. 아본단자 감독의 흥국생명행이 최근 은퇴를 두고 고민 중인 김연경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은 여전히 세계 최고 선수다. 퍼포먼스뿐 아니라 리더십과 인간 관계도 좋은 선수"라고 극찬하면서도 "최근 GS칼텍스전(19일)에서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는 인사를 나눴다. 소문은 믿지 않은 편"이라며 김연경의 은퇴설에 말을 아끼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설 기회다. 전날(22일) 2위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에 패했다. 이날 도로공사전에서 4세트 안에 이기면 승점 69를 기록, 7점 차로 달아날 수 있다. 아본단자 감독이 데뷔전에서 승리와 1위 굳히기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3.02.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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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도와주세요" 김연경의 선한 영향력, 엿새 만에 5억 성금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의 선한 영향력이 지진 피해로 고통받는 튀르키예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공식 SNS을 통해 15일 ‘김연경과 함께 진행한 튀르키예·시리아 긴급 모금 캠페인으로 5억원이 모였다’고 밝혔다. 김연경의 1천만원 기부로 시작한 이번 캠페인은 지난 9일 밤 캠페인을 시작한 지 24시간 만에 1차 목표액인 2억원을 모았고, 엿새 만에 5억원을 모았다. 희망브릿지에 따르면, 이번 기부에 직접 기부(2만2천951명)와 참여 기부(9만509명)까지 총 11만3천460명이 참여했다.김연경은 "팬들과 국민들의 관심 덕분에 당초 목표 금액을 넘어섰다. 동참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김연경은 튀르키예와 인연이 깊다. 지난 2011년 여자 배구 최고 리그였던 튀르키예 프로팀 페네르바흐체에 입단해 2017년까지 뛰며 총 7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김연경은 이번 튀르키예 지진 사태에 자신의 SNS를 통해 꾸준히 정보를 공유하며 관심을 촉구했다. 김연경은 2021년 튀르키예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을 때도 묘목 기부 운동에 동참한 바 있다. 한편, 카카오 기부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의 모금함은 다음 달 9일까지 운영된다. 희망브리지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피해지역 재건을 위해 성금을 사용할 계획이다.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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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한계 보인 흥국생명 대행체제...김연경은 감독이 아니다

예견된 난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령탑 없이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흥국생명 얘기다. 구단의 답답한 행정 탓에 피해를 보는 건 선수들이다. 지난 11일 여자 프로배구(V리그) 흥국생명-IBK기업은행전(기업은행)이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엔 5800여명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홈팀 흥국생명은 전날(10일)까지 승점 60을 기록, 1위 현대건설에 1점 밀린 채 2위를 지키고 있었다. 이기면 올 시즌 처음으로 단독 1위가 될 수 있었다. 흥국생명은 세트 스코어 1-3으로 처참히 깨졌다. 팀 공격 성공률은 33.54%에 그쳤고, 블로킹도 15개나 허용했다. 에이스 김연경과 외국인 선수 옐레나, 주축 공격수들도 부진했다.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은 "바로 전 경기(7일 현대건설) 이후 휴식이 길지 않아서 체력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선수들의) 움직임도 느렸고, 적극성도 부족했다"고 패인을 전했다. 현장에서 이 말을 들은 기자는 이해할 수 없었다. 체력 문제를 운운하기엔 흥국생명보다 하루 덜 쉬고 이 경기를 치른 기업은행의 조건이 더 좋지 않았다. 이어진 '승장'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의 총평을 들어보자. 김 감독은 "이전과 달리 레프트(아포짓 스파이커)를 고정하지 않은 채 여러 선수에게 번갈아 맡겼고, 상대 공격수에 맞춰 블로커 조합에 변화를 준 게 통했다. 흥국생명 맞춤형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사령탑 지략 대결로 보였다. 김대경 대행은 몇 차례 세터를 바꿨을 뿐 이렇다 할 대처를 하지 못한 것 같다. 뭔가를 했어도 효과가 없었다. 대행의 역량을 탓할 순 없을 것 같다. 그는 1988년생 김연경보다 한 살 많은, 초보 지도자다. 한 달 전까지 코치였다.이런 상황을 자초한 건 구단이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일 팀을 잘 이끌던 권순찬 전 감독을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았다"며 경질했다. 권 감독의 입에서 선수 기용을 두고 구단의 개입이 있었다는 말이 나오자, 김여일 단장도 같이 경질하며 '속 보이는' 인사를 단행했다. 사태 진화에 나선 신용준 신임 단장은 지난 5일 취재진 앞에서 "전임 감독과 단장이 선수 기용인 아닌 팀 운영을 두고 의견이 맞지 않았을 뿐, 구단의 개입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같은 날 김연경이 "선수 기용을 두고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고 느꼈고, 이 때문에 진 경기도 있다"고 폭로하며 이견을 보였다. 김연경은 "회사(구단)에서 원하는 감독은 말을 잘 듣는 감독 같다"라고 했다. 구단이 정한 새 감독을 선수들이 믿을 수 있을 리 없다. 실제로 사태 직후 구단이 내정한 김기중 감독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라며 감독직을 고사했다. 흥국생명의 '사령탑 구인난'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대행 체제도 마찬가지. 지난 7일, 흥국생명이 한 외국인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영입 시점은 미정이다. '구단 사람'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을 국내 지도자가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그래도 새 기둥을 세워야 하는 게 프런트의 몫이다. 여의치 않다면, 선수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적임자를 찾기 위해 대화할 필요도 있다. 흥국생명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 같다. 외국인 영입도 궁여지책일 뿐이다. 감독 선임에 또 윗선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는 속내도 엿보인다. 신용준 단장은 "우승을 위해 배구단을 운영한다"고 했다. 하지만 선수를 위한 구단의 지원은 없다. 그저 선수들에게만 맡겨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대경 대행과 현재 코칭 스태프 노고에 감사 인사를 잊지 않고, 항상 동료들을 독려하는 김연경이 애처롭다. 그는 감독만큼 영향력이 크지만, 코트 위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다. 안희수 기자 2023.0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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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김연경, ‘강진 피해’ 튀르키예 위해 나섰다…기부+관심 촉구 [종합]

방송인 장성규와 배구 선수 김연경이 최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 복구를 위해 직접 나섰다.8일 장성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튜브 채널 ‘장성규니버스’ 정산금 23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을 알렸다. 장성규는 “‘규니버스’ 새 시즌이 시작된 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큰 정산을 받았다”며 “아내, 아이들과 함께 일궈낸 첫 결과물인 만큼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아픈 소식을 접하게 돼 이 작은 마음이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알게 됐다”며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두 국가를 위해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이번 튀르키예 강진 사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7일 SNS에 세 차례의 글을 올리며 피해 상황, 공식 기부처, 현지 지원단체, 자원봉사기구 등의 정보를 공유했다. 2021년 튀르키예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을 때도 김연경은 묘목 기부 운동에 동참했다.김연경은 튀르키예와 인연이 깊다. 그는 2011년 당시 여자 배구 최고 리그였던 튀르키예 프로팀 페네르바흐체에 입단, 2017년까지 뛰었다. 이때 6년간 총 7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배구여자’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2017년 시즌 후 중국에서 뛴 김연경은 2018부터 다시 튀르키예로 돌아가 2020년까지 엑자시바시에서 활약했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4시17분께(현지시간)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에 7.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7일(현지시간) AP·APF·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800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는 전날 단일규모로 역대 최대인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를 튀르키예 현지로 급파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0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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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때리는 감독대행 언제까지…쉽지 않은 흥국생명 정상화

흥국생명 배구단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지난 1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현대건설전. 김대경(36) 흥국생명 감독대행은 경기 전부터 바삐 움직였다. 신문·방송 인터뷰를 소화하고, 전력분석관과의 회의도 진행했다. 여기까지는 감독의 일반적인 업무와 비슷하다. 하지만 김 대행은 직접 공을 때리고 선수들에게 공을 토스하는 역할까지 했다. 선수들의 공격, 리시브 훈련을 돕는 것이었다. 반면 상대편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김대경 대행은 코치와 감독 업무를 모두 하느라 경기 구상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훈련 때도 마찬가지다. 6명씩 팀을 나눠 훈련을 진행하려면 최소 3명의 코치(훈련 보조 포함)가 필요하다. 권순찬 감독, 이영수 수석코치가 떠난 흥국생명에는 현재 두 명의 코치만 남아있다. 여자부 7개 구단의 코치 등록 인원은 3~4명이다.김대경 대행은 "그동안 벤치에서 팀을 지휘한 경험이 없어서 어려움이 많지만, 팀에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나까지 팀을 떠나면 선수단을 이끌 스태프가 (사실상) 없다. 일단 선수들을 위해서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흥국생명은 '윗선 개입' 논란 속에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임형준 흥국생명 대표이사 겸 구단주는 "가고자 하는 방향이 다르다"며 권순찬 감독을 지난 2일 경질했다. 이어 이영수 수석코치도 5일 GS칼텍스전(3-1 승) 한 경기만 지휘하고 팀을 떠났다. 흥국생명은 정식 계약하지 않은 채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닷새 만에 고사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구단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 김 대행에게 코치진 인원 충원을 제안했다. 30대의 두 코치 모두 지도자 경력이 적다. 김대경 감독대행은 이번 시즌 흥국생명에 합류했고, 최지완(31) 코치는 지도자 경력 1년 차다. 김 대행과 김연경(35·흥국생명)은 고교 졸업년도가 같다. 김 대행은 "지금 외부에서 누가 들어온다고 해서 팀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2위 흥국생명은 11일 선두 현대건설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석패했다. 1·2세트를 내주고도 3·4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양 팀의 승점 차는 5점 차로 조금 벌어졌지만,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여전히 추격권에 두고 있다. 우승을 위해 팀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김대경 대행은 "구단에 (새) 감독님이 빨리 부임하셔야 한다고 건의했다. 새 지도자가 오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겠다"고 했다. 새 감독 영입은 쉽지 않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흥국생명 감독직에 대한 거부감이 더 커졌다. 구단 관계자는 "차기 사령탑은 신중하게 모셔야 한다. 백지상태에서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감독이 아닌 이상 지금 당장 흥국생명으로 올 분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흥국생명전에 나선 현대건설 양효진은 "감독님이 시즌 중에 떠나다 보니 팀 분위기가 잘 잡히지 않는 듯한 인상이었다. 당연히 팀 분위기가 좋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흥국생명의 비정상적인 운영은 길어질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1.1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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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 사고치고 수습 못하는 흥국생명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권순찬 감독을 경질한 뒤 뒷수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출발은 '윗선 개입'과 그에 따른 '권순찬 감독의 경질'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전 단장의 사퇴를 발표했다. 사실상의 경질이다. 정규시즌 2위로 반환점을 돌아, 선두 현대건설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배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임형준 흥국생명 대표이사 겸 구단주는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여일 단장이 물러난 뒤 팀을 맡은 신용준 단장은 "선수 기용이 아니라 경기 운영에 대해 감독과 단장의 갈등이 있었다"며 "선수 기용에 관해 지시하거나 간섭한 적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유튜브 등을 통한 팬들의 전술 지적을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다. 팬들의 의견을 듣고 감독의 고유 권한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자백한 셈이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흥국생명 선수들도 구단 편이 아니다. 김해란은 "이전부터 (선수 기용) 개입을 느꼈다. 이로 인해 상처받은 선수들도 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에도 개입이 있었고, 이 때문에 패한 경기도 있었다"고 속상해 했다. 개입 범위에 대해 입장은 다르지만, 확실한 건 경질의 주체는 '윗선'이는 사실이다. 신 단장은 "전임 단장과 감독이 의견 대립이 있으니 임형준 구단주가 두 사람을 동반 사퇴시켰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윗선 개입'을 단순히 김여일 전 단장의 의견 전달로 보는 시선은 거의 없다. 더 '윗선(임형준 구단주)'이 개입했다는 게 배구계의 시선이다. 코트 안팎에서 팬들이 들고 일어섰다. 경기장에선 '팬들은 선수들을 응원하고 지지합니다'라는 클래퍼를 들고 응원한다. 거리에선 '항의 트럭 시위'가 펼쳐진다. 차량에는 '배구는 스포츠지, 구단의 인형놀이가 아니다' '선수 기용 개입은 명백한 월권' '흥국생명 기이한 경질, 모기업 태광 회장의 입김' 등의 문구가 노출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 경질 후 나흘 만인 6일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 선임을 발표하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짐을 쌌다. 여론 약화의 부담감 때문에 감독직을 고사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임형준 구단주가 새로 선임한 감독을 직접 만나 설득에 나서기까지 했다. 이례적인 경우다. 모 그룹에서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김기중 감독은 구단주의 만류에도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한 채 떠났다.이로써 새 감독을 선임해 사태를 일단락하려던 흥국생명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윗선'에서 개입해 배구단을 운영하려다 논란만 키웠고, 이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이 묶여버린 상황이다.구단 대처도 미숙하기만 하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김기중 감독과 계약과 연봉 등에 합의를 이룬 상태였다. 계약서에 사인만 남겨둔 상황에서 (논란을 잠재우려고) 선임 소식을 발표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정식으로 사인 하지 않은 계약을 서둘러 알렸다가, 비난의 화살을 자초했다.흥국생명은 뒤늦게 고개를 숙였다. 구단주 명의로 "경기 운영 개입 논란 감독 사퇴 등의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 배구단의 주인은 흥국생명 기업이 아니라 선수들과 팬들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다시는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사태를 통해 흥국생명의 위기 대응력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다. 더 큰 문제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김연경은 "다음 감독으로 누가 와도 신뢰할 수 없다. 결국 구단에서 원하는, 말 잘 드는 감독을 선호한다는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형석 기자 2023.01.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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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선 개입' 반쪽 사과 흥국생명 "구단 개입 봉쇄, 감독 권한 존중"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윗선 개입'에 대해 뒤늦게 인정하고 사과했다. 다만 '반쪽 사과'에 가까웠다. 흥국생명은 "김기중 감독이 심사숙고 끝에 감독직을 최종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의 뜻을 존중해 당분간 김대경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감독 선임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임형준 구단주 명의의 사과문도 배포했다. 임 구단주는 지난 2일 권순찬 감독 경질 당시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부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권순찬 감독과 헤어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10일에는 "배구 팬과 흥국생명 선수단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구단의 경기 운영 개입 논란, 감독 사퇴와 갑작스러운 교체로 심려를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구단은 '방향성의 차이'로 권순찬 감독과 작별 사유를 밝혔지만, 배구계에는 '윗선 개입'이 이 사태의 원인으로 손꼽혔다. 신용준 흥국생명 단장은 지난 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에 앞서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일부 오해가 있어 바로 잡겠다는 취지였다. 신 단장은 "선수 기용이 아니라 경기 운영에 대해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의 갈등이 있었다"며 "로테이션에 있어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았다. (전임 김 단장은) 팬들이 원하는 것은 전위에 김연경과 옐레나가 같이 있는 게 아니라고 여겼다. 여기서 (감독과) 이견이 있었고, 갈등이 발생한 듯하다"고 밝혔다. 구단이 "감독에게 선수 기용에 관해 지시하거나 간섭한 적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리베로 김해란은 "이전부터 (김여일) 단장의 (선수 기용) 개입을 느꼈다. 사실 선수들은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구단의 개입으로 마음 상한 선수들이 많았다. 나 또한 역시 그랬다"고 털어놓았다. 김연경 역시 "이번 시즌에도 개입이 있었고, 이에 따라 패한 경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신용준 단장의 해명과는 정면 배치된다. 흥국생명은 10일 사과문에서 '선수 기용 개입' 대신 '경기 운영 개입'이라고 표현했다. 구단은 "최근의 사태는 배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경기 운영 개입이라는 그릇된 방향으로 표현된 결과다. 결코 용납될 수도 없고,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흥국생명은 앞으로 경기 운영에 대한 구단의 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감독의 고유 권한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다. 구단의 굳은 의지가 단순히 구두선에 그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으며,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경기 운영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흥국생명 배구단의 문화를 재정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핑크 스파이더스의 주인은 흥국생명 기업이 아니라 경기를 뛰는 선수들과 이들을 아껴주시는 팬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도록 구단을 운영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3.01.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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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가 말려도...김기중 감독 흥국생명 지휘봉 고사

흥국생명 김기중(48) 신임 감독이 닷새 만에 자진 사퇴했다. 흥국생명 구단은 뒤늦게 '경기 운영 개입'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흥국생명은 "김기중 감독이 심사숙고 끝에 감독직을 최종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의 뜻을 존중해 당분간 김대경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감독 선임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권순찬 감독 경질 후 김기중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하려 한 흥국생명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최근 열흘 사이 두 명의 감독이 물러나고, 감독 대행 두 명이 긴급 투입되는 등 팀이 크게 표류하고 있다.흥국생명은 권 감독 경질 나흘 뒤인 지난 6일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구단은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지도력을 겸비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성균관대-삼성화재 출신의 김기중 감독은 은퇴 후 여러 팀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다가 2018년부터 흥국생명 수석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팀 사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그는 "지난 4년간 흥국생명에서 선수들과 동고동락했다. 흥국생명에 돌아와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하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하지만 김기중 감독은 사령탑에 선임된 후 첫 경기였던 지난 8일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감독석을 비웠다. 구단은 "감독 선임 업무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는 석연치 않은 이유를 내놓았다. 이날 감독 대행을 맡은 김대경 코치는 "신임 감독과 선수단 상견례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기중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는 발표가 나오자, 김연경 등 흥국생명 선수들이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기중 감독도 크게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사퇴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임형준 구단주가 10일 직접 김기중 감독을 만나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김 감독의 뜻은 변하지 않았다. 그는 "배구계 안팎에서 신뢰받아도 어려운 자리가 감독직이다.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다. 선수단과 배구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고사 사유를 전했다. 흥국생명은 뒤늦게 '윗선 개입'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신용준 신임 단장은 "선수 기용이 아닌 경기 운영과 관련해 감독과 (김여일) 단장의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 선수단은 "윗선의 선수 기용 개입이 있었다. 마음의 상처를 받은 선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연경은 "과연 이런 팀이 또 있을까 싶다. 최근 흥국생명에서 발생하는 일이 너무 부끄럽다"며 "우리가 어디까지 감당해야 하나"라며 안타까워했다. 구단은 '경기 운영 개입 논란'이라고 표현했지만, '윗선 개입설'에 관해 처음으로 인정하고 사과했다. 구단주 명의로 "최근의 사태는 배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경기 운영 개입이라는 그릇된 방향으로 표현된 것이다. 향후 경기 운영에 대한 구단의 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감독의 고유 권한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경기 운영의 자율성'을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흥국생명은 11일 선두 현대건설(승점 51)과 홈 경기를 치른다. 이형석 기자 2023.01.1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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